어제 오늘 사이에 꽤 멋진 일이 일어났다. 어떤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오타쿠가 싫다는 포스팅을 올린것. 단지 그것뿐이라면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겠지만 문제의 그 글은 좀 심각했으니까. 덧붙이자면 방금 발견한 이 글 까지.

오타쿠라는 족속은 왜 욕을 먹냐. 어째서 저런 편견과 혐오를 받는건지. 그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편견, 나와 다른 무엇에 대한 배타성 때문이 아닐까.

오타쿠라는 단어의 뜻은 그리 어렵지 않다. 대충 표현하자면 어느 한 가지에 미쳐서 몰입하는 사람 정도? 허나 다수 대중의 머리에는 일본 애니메이션나 변태 게임 따위나 즐겨 하는 변태 사회 부적응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듯. 사실 오타쿠라는건 저런 편중된 의미가 아닌 좀 더 넓은 범위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나 변태 게임 따위나 즐겨 하는 변태 사회 부적응자들이 다수에게 비난받는건 어찌 뭐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맞다. 다수 대중이란 남 욕하는 재미로 사는 부류의 인간들이 대부분인데다가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고싶어하지도 않으니까. 단지 남을 비난하는 형태로 쾌감을 얻는 변태들이니까!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 록 음악. 드라마, 영화. 만화책과 독서. 이들간에 우월함과 열등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국내에서 대충 오타쿠라고 싸잡아 표현되는 애니메이션/게임 문화의 소비층이 다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 비해 무엇이 비난받아 마땅한건지 위 두 포스팅을 작성한 분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나도 물론 싫어하는게 있다. 저들이 오타쿠를 혐오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저런 말을 부끄럼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써대는 인간들이 싫다.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공개적으로 (위쪽 분은 블로그 메타사이트에까지!) 매도, 비난해도 되냐는 소리다.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것도 당연하다. (저 두 블로그는 완전 난리가 났다) 단지 자기가 싫어한다(혐오하기까지 한다지만 사실 잘 알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왠지 느낌상 비슷한 그룹을 묶어버렸으니까. 일본 애니메이션나 변태 게임 따위나 즐겨 하는 변태 사회 부적응자 취급을 받았다. 사실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사람들이 겨우 저 정도로 얌전하게 대응하는건 정말 대단한 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속에 박혀있는 오타쿠의 이미지, 나도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진 않는다. 허나 그들을 미워하진 않으며 오히려 안쓰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힘드니 취미를 공유하는 자기들끼리 뭉치기 마련이며 정말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지 못할수도 있다. 이것이 잘못인가? 단지 보기싫다는 이유로 저딴 포스팅이나 써갈기는 아이들은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자세히 좀 살펴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굵은 글꼴로 쓴 오타쿠라는 단어는 대한민국 네트 상에서 뛰어 노는 다수 대중 여러분이 사용하는 그 뜻입니다. 본인 생각을 조금 섞자면, 네트를 뛰어노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바보이거나 생각이 없습니다.

본인은 일본 애니메이션도 아주 즐겨보는 편이며 게임도 좋아합니다. 덧붙여서 컴퓨터 하드웨어, 카메라, 휴대용 음향기기 등 여러 잡다한 취향을 가지고 지식을 탐합니다. 그리고, 자기돈주고 사지도 않은 물건들을 가지고 하아하아 라거나 모에모에를 외치는 어린아이들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타인들이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깨닫고 당당해졌으면 하는 생각.

자꾸 사족을 붙이게 되는데, 하아하아 모에모에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이 싫다면서 낄낄대는 짐승들도 정말 싫어합니다. 당신들은 더 저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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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ds 2006년 02월 19일 12시 3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니아란 용어만 있을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타쿠란 용어를 들여올때 너무 왜곡되서 들어온 것 같아
    또 우리나라 성 문화산업이나 의식들이 결여되서 단순히 성과 연결된 여러 문화들을 판타지로 인정하지 못하고 거기에 리스크를 부여한다는 것도..
    수천만 게임 유저들 중에 심장마비로 둘 셋 죽어서 언론에서 신나게 떠들어 데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는 경우..
    아마 내가 알기론 05년 7명일거야;; 길가다 자동차에 치어 죽는것보다 적은 수겠지..

    • BlogIcon Tirin 2006년 02월 19일 19시 1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여간 편견이 문제라니까.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너무 심해. 어느정도는 당연하지만 그 수준, 정도에 문제가 있는거라고 봐.

  2. BlogIcon 백야 2006년 02월 19일 17시 2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제가 하고싶은말을 딱 하셨다고 밖에 말못하겠네요 ;ㅅ;

    '난 정상인이야 ~ 너네가 틀려먹었어 '
    라고 외치는거같아요 위에 두 글은.

    그래서 너무 웃겨요
    사람들의 협소한 편견과 오해가 만들어낸 글이네요 ;
    얼마나 유치하고 웃긴지...

    • BlogIcon Tirin 2006년 02월 19일 19시 1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말씀하신 대로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하고 있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혐오하는건 얼떨결에 섞여들어간 여러 매니아들이 아닌 진짜 '일빠 오타쿠' 변명하지만.. 그야말로 변명일 뿐이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3. mage 2006년 02월 20일 06시 3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들이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깨닫고 당당해졌으면 하는 생각"에는 너도 좀 생각을 해보지-_-;;
    것보다 '일본 애니메이션나 변태 게임 따위나 즐겨 하는 변태 사회 부적응자'는 개인적으로 그냥 안여돼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건가? 난 사실 오타쿠라는것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는건지 모르겠다. 한가지에 굉장히 미쳐있다는 점에서 꺼려지기도, 부러움,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지..
    흠... 난 사람들이 말하는 오타쿠가 단지 왕따놀이의 희생물같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얼마나 까기 쉬워. 다들 싫어하라고 배운 일본에다가...성에 대한 개방도도 다르고. 전부는 아니겠지만서도-_-

    • BlogIcon Tirin 2006년 02월 20일 14시 0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한테 무슨 생각을 해 보라는건가. 내 생각은 위에 다 있잖소.

      나 자신에 대해서 말하는거라면 이렇게 대답하지. 난 당당하다. 그렇다고 떠버리고 다니진 않는다.

  4. mage 2006년 02월 20일 15시 0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된거지 뭐-_-;
    테터1.0 멋지네 나도 이걸로 해야겠다.

  5. 어니스트 2006년 02월 23일 07시 1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인간이란 자기랑 다른 타인을 못견뎌하지.
    다른거랑 틀린거랑 쉽게 혼동하고..

    "오타쿠"도 이미 20세기 PC통신때부터
    좋네, 싫으네하던 이슈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
    21세기가 되도 변함이 없구만..

    상대방의 다른 성향과 문화를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는 날은 언제쯤올까.
    (물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계에서 말이지)

  6. BlogIcon 姬君 2006년 02월 26일 21시 4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애니나 일본게임 같은 것을 약간씩 즐기고 있어서, 오타쿠에 대한 생각은 좀 유연합니다.

    물론, 완전 오타쿠들에 대한 시선은 저도 별로 -_-;; 이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뭘르 하든 자신의 자유다]라는 것이 법이든 뭐든 기본 원칙이니, 아무리 오타쿠라도 자신들이 뭐라고 할 권리는 없겠죠.

    또, 오타쿠들이 일본문화를 즐기기 때문에 매국노다 뭐다 하는데...

    미국문화나 유럽문화(클래식 음악이라든지)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존경의 눈으로 보고, 숭배하지 않고 다만 문화의 하나로써 즐기는 사람은 매장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자신들이 '간지'네 뭐네 일본어를 마구 써대서 국어를 어지럽히면서 남을 비난할 근거도 없다고 보구요.

  7. BlogIcon memar 2006년 04월 04일 02시 3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맞는 이야기이지만 '간지'를 쓰는 사람을 포함하여 그 밖에 일본어를 공공연하게 말에 섞어서 쓰는 행위는 전부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비난'한다는 것은 그것의 내용여하를 막론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겠죠..
    오타쿠들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라.. 그것의 원인이 정말 오타쿠적 행위에 있다면, 패널티를 받는 것은 본인 자신이므로, 타인에게 그것에 대해 이해를 시키거나 자신이 취향을 바꾸는 것도 역시 스스로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후자보다는 전자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 떳떳해 지는 길이겠죠.

    • BlogIcon Tirin 2006년 04월 04일 16시 3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만한 대인관계라는것도 자기 하기 나름이니까, 남이 어쩌라고 할 만한 내용이 아닐텐데요. 자랑은 아니지만 남이 뭐라 할 내용은 더 아니라고 생각해서.. 뭐 주변 사람이 보기에 많이 안스럽다는게 좀 걸리지만..